김포공항에서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하여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착륙했을 때 여기 시간으로 밤 8시가 조금 넘었다.온 인류의 구원사역이 시작되었던 이 곳 이스라엘땅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마음은 뜨꺼워지기 시작했다. 시련과 고통을 어느민족 보다도 많이 당했던 이스라엘 민족.... 역사이래 외세침략으로 말미암은 찟기는 고통의 역사가 우리 민족과 유사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이들 민족보다는 낳은 것 같았다.
벤구리온 국제공항
1997년 1월 2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하다.
Holocaust! 나찌 독일로부터의 대량학살 사건은 전 세계사적인 관점에서도 결코 작은 사건이 아니었다. 그토록 유대민족을 세계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니며 색출해내고 학살하는 끈질긴 나찌독일의 그 정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 유대인들만 독사보듯 미워하며 600만명이상이나 죽였을까. 빌라도가 "이사람의 피에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고 했을 때, " 아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돌리시오." 라고 스스로 저주의 말을 외쳤던 유대인들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일까? ......
BUS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올 때 히브리학자 최창모교수는 이 공항의 이름이 벤구리온 국제공항이라고 소개하였다. 벤구리온은 시온주의자의 한 사람으로서 역대 수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샤론평야를 지나고 있을 때 최교수는 또 이야기를 했다. 이곳에서 유학생활 하던중 걸프전을 맞게되었고 몇 개의 스커트미사일 공격속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 시절 온 이스라엘땅에 전운이 감도는 상황에서도 이 곳 샤론평야의 오렌지나무의 열매는 노랗게 익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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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길 좌우에 종려나무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영접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야알론 골짜기를 지났다. 여호수아의 가나안정복 싸움에서 태양을 일시 멈추게한 기적이 일어났던 곳이었다.
엠마오를 지날 때 최교수는 이스라엘에 관한 개관을 계속 이야기하였다. 이스라엘은 작지만 큰나라라고 많은 학자들이 말한다고 한다. 그 요인으로
첫째, 이스라엘은 지형적으로 다양하다. 이스라엘의 면적은 우리나라의 강원도 보다 조금 큰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3분의 1박에 안되는 작은도시라고 한다. 하지만 이곳은 지형이 특이하여 지역적으로 4계절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한다. 언제든지 헬몬산에 가면 스키를 탈 수 있고 동시에 갈릴리나 사해에 가면 수영을 할 수 있는 극과 극의 기후가 지형적으로 분포되어있다고 한다. 미국과 같이 방대한 나라에서나 4계절의 기후를 동시에 갖을 수가 있는데 이로 볼 때 이스라엘은 작지만 큰나라라고 한다.
둘째로, 이스라엘은 인구 500만으로서 적은 규모이지만 이 민족은 세계 구석구석에 산재하여 지적, 경제적으로 매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자국에서 쓰는 언어만도 80여종이나 된다고 한다. 세계 각국에 퍼져살고 있던 디라스포라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면서 이스라엘은 약 130여개의 국적을 가진 인종들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기가 막힌 일은 국회위원중에서도 히브리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가 연설할 때는 통역관이 통역을 하는 세계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언어적 특성을 가졌다고 한다. 따라서 이곳의 주민들은 보통 서너개의 언어쯤은 불편없이 사용한다고 한다.
아랍과 전쟁을 할 때 이스라엘은 아랍군대에 비교도 안되는 적은 숫자인 20만 대군밖에 없었다. 숫자적으로 열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군인들을 이끌고 전쟁터를 향하는 모세다얀 장군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우리가 왜 20만밖에 안되는가. 우리는 620만의 대군이 있다.
지금 우리 군인들 속에는 나찌에게 학살 당한 600만의 영혼들이 함께 사우고 있지
않은가." 라는 심금을 울리는 말을 했다고 한다.
셋째로 이스라엘은 고대 아브라함시대로부터
40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단일민족이며 단일 신앙을 가진 민족이라는점넷째로 이스라엘은 인류역사상
최대 걸작품인 성서를 남겼다고 한다.이 세상의 어떠한 문학작품도 성서를 능가할
만한 책이 없고 영문학을 전공하는 사람들도 성서 없이는 전공할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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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이 점점더 가까워질수록
가슴은 점점더 뜨거워지기 시작하였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민족의 영혼의 고향이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고통받으며 살다가 서로 만날 때마다 이구동성
하는 말이 'Next year in Jerusalam!"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그많금 그들은 예루살렘을 통하여 힘을 얻고 생존한다. 아마 예루살렘이
없으면 이스라엘도 존재하지 않고 유대인들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리라.
이윽고 예루살렘의 시가지가
아주 높은 지대에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해발 760고지에 있었다. 그 곳에
이르렀을 때 귀가 멍멍해옴을 느꼈다. 예루살렘의 신도시에 이르렀을 때 우리가 묵을
호텔이 보였다. 고층의 빌딩위에 Jerusalem Gate Hotel이라는 네온간판이 붙어있었다.
밤거리에는 검은 옷에 검은색의
갓을 쓰고 검은 수염을 길 게 기른 정통유대인들의 오가는 모습들이 간간이 보였다.
이들은 선민의식을 가지고 율법을 철저히 고수하며 이방민족을 배타하고 그들끼리만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어린자녀들도 그들과 똑같은 복장을 하고 종교인 학교에서
공부하며 일상적인 교과목들은 모두 배척하고 오직 율법과 마쉬나, 탈무드만을 교육받고
있다. 이들은 국방 납세의 의무로부터 제외된다고 한다.
호텔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이스라엘 음식을 접하였다. 간 요리가 이색적이었다. 끈기없는 길쭉길쭉한 밥알들은
입맛에 맞지 않아 도저히 식사하기가 어려웠다.정통유대인 예루살렘
게이트호텔에서 성경을 보고 있는 정통유대인을 사진에 담았다. 이들은 좀처럼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렵다. 사진을 찍으려고하면 몸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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